예시로 알아보는 테스트 주도 개발 (TDD) 사용법
원문 : Test-Driven Development
James Shored의 Art of Agile Development의 TDD장
이 글은 테스트 주도 개발 (TDD) 사용법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TDD 에서는 작은 범위(increments)로 나눠서 작업을 진행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터무니 없이 작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수를 아주 쉽게 찾아낼 수 있고, 더 빠르게 작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Note]
TDD를 처음 접하는 프로그래머는 각 작은 범위가 얼마나 작은지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자만 작은 단계로 작업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 경험은 반대입니다. TDD 경험이 많을수록 더 작은 단계를 밟고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예시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실제로 작업할 때에는 아래에 있는 단계들를을 몇 초 만에 완료합니다.
우리가 만들 것
HTTP 쿼리 문자열(Query String)을 파싱하는 자바 클래스를 만들어봅시다. TDD를 사용할 것입니다.
하나의 이름과 값 쌍
1 단계 : 생각하기
내가 무슨 기능을 만들어야 할지 생각해봅시다. 제 첫 생각은 “이름과 값 쌍들을 이름과 값으로 나누어서 HashMap에 보관하는 클래스를 만들어야겠다.” 이였습니다. 아쉽게도 이 생각을 코드로 작성하려면 5줄 이상이 필요하므로 더 작은 부분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더 작은 부분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작은 케이스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이름과 값 쌍에 대해서 이름과 값으로 나누어서 HashMap에 보관하는 클래스를 만들어야겠다” 를 목표를 잡으면, 5줄 이하로 작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2 단계: 빨간 막대 (Red Bar, 실패하는 테스트 작성하기)
이제 테스트를 작성해봅시다. 이 부분은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QueryStringParser라는 클래스를 호출하게 해볼까 생각 했는데, 바로 이렇게 작업하는 것은 아쉽게도 객체지향적이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QueryString 라는 클래스부터 만들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Note]
테스트를 어떻게 짤지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코드를 설계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일단은 QueryString 클래스에 count() 메소드를 만들어 이름과 값 쌍의 개수를 반환하도록 하는 것부터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한 쌍만 고려하여 테스트를 구현해보겠습니다.
public void testOneNameValuePair() {
QueryString qs = new QueryString("name=value");
assertEquals(1, qs.count());
}
그리고 QueryString 이라는 클래스와 count 메소드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작성합니다.
public class QueryString {
public QueryString(String queryString) {}
public int count() { return 0; }
}
이렇게 작성하고 테스트를 실행해보면 예상했던 대로 빨간 막대(실패)가 나옵니다.
3단계: 녹색 막대 (Green Bar, 테스트에 통과하는 코드 작성하기)
이 테스트를 통과하도록 하기 위해 정답을 하드코딩하겠습니다. 더 나은 솔루션을 프로그래밍할 수도 있지만 일단 코드가 어떻게 동작하게 할 지에 대해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public int count() { return 1; }
이렇게 하면 녹색 막대가 나옵니다.
[Note] 어떻게 프로그래밍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미리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일하면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발견할수도 있으니깐요.
4 단계: 리팩터링
사실 QueryString이라는 클래스 이름이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일단 QueryString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고 그렇게 테스트 코드와 코드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색인 카드(index card)에 메모를 하였습니다. HttpQuery라는 이름이 더 좋아보이네요.
사이클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해봅시다.
5 단계: 반복
빈 문자열
return 1
로 하드코딩 한 부분을 제거하고 싶지만 아직 여러 쌍을 처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valueFor 메소드(key에 따른 value를 반환해주는 메소드)에 대한 부분을 작성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전에 여러 쌍을 다뤄야 하는 복잡함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작업을 하기 전에 우선 일단 빈 문자열이 들어왔을 때에 대한 케이스를 먼저 다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빨간 막대를 보여주는 새로운 테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public void testNoNameValuePairs() {
QueryString qs = new QueryString("");
assertEquals(0, qs.count());
}
테스트를 실행해보면 빨간 막대(테스트 실패 표시)와 함께 Expected: <0> but was: <1>.
이라는 결과도 나올텐데, 사실 당연합니다.
여기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첫째는 생성자의 인수로 null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테스트를 작성해야겠다는 부분과 테스트 코드에서 중복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모두 색인 카드에 추가하였습니다.
이제 어떻게 테스트를 통과할지 생각해봅시다. 빈 문자열이 들어올 경우에 대한 처리를 추가해주면 되겠네요.
public class QueryString {
private String _query
public QueryString(string queryString) {
_query = queryString;
}
public int count() {
if ("".equals(_query)) return 0;
else return 1;
}
}
다시 리팩터링 단계입니다. to-do 목록을 확인해봅니다. 테스트를 리팩터링해야하긴 하지만 아직 필요성일 덜 입증된 것 같습니다. 한번 더 필요한 것 같으면 리팩터링 해보겠습니다. (“Three strikes and you refactor” 라는 말도 있잖아요)
일단 사이클을 한 번 더 돌려봅시다.
testNull()
다시 생각하기 단계입니다. to-do 목록을 보니 testNull이 들어가있네요. 쿼리 문자열이 null인 경우를 테스트해주면 됩니다. 이 부분을 추가해봅시다.
실패하는 테스트를 만들어봅시다(Red Bar). 이 테스트는 null이 인수로 들어왔을 때 내가 어떻게 처리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나는 빠르게 실패하는 코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null 값이 들어오는 것을 부적합(illegal)으로 처리하겠습니다. null을 넣었을 경우 Exception을 발생시키면 되겠네요.
public void testNull() {
try {
QueryString qs = new QueryString(null);
fail("Should throw exception");
}
catch (NullPointerException e) {
// expected
}
}
코드를 만들어봅시다(Green Bar).
public QueryString(String queryString) {
if (queryString == null) throw new NullPointerException();
_query = queryString;
}
리팩터링 단계입니다. 테스트를 리팩터링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직 테스트들간의 공통 부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프로덕션 코드도 괜찮아보이고 내 색인 카드에는 중요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리팩터링은 하지 않습니다.
valueFor()
다시 생각하기 단계입니다. 쉬운 테스트(testNull)는 다 한 것 같네요. 이제 valueFor 메소드를 구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을 주면 그에 대한 값을 주면 됩니다.
이 테스트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이름이 QueryString에 없는 경우도 고려해야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색인 카드에 추가하였습니다.
실패하는 테스트 작성하기 단계입니다. 테스트가 실패하도록 하기 위해 기존 테스트 끝에 새로운 검증문을 추가하였습니다.
public void testOneNameValuePair() {
QueryString qs = new QueryString("name=value");
assertEquals(1, qs.count());
assertEquals("value", qs.valueFor("name"));
}
코드를 작성하는 단계입니다. 테스트를 어떻게 통과하게 할지 고민해봤을 때 split() 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작성하였습니다.
public String valueFor(String name) {
String[] nameAndValue = _query.split("=");
return nameAndValue[1];
}
이 코드는 테스트를 통과하긴 합니다. 단 하나의 등호가 있다는 조건 하에서요. 등호가 여러개 있으면 어떻게 하죠? 아니면 등호가 없으면 어떻게 하죠? 해당 시나리오에 대한 부분을 to-do 에 추가하겠습니다.
리펙토링 단계입니다. 저는 QueryString이라는 이름을 계속 써도 괜찮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qs라는 변수명보다는 query라는 변수명이 더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수정하겠습니다.
여러 쌍의 이름/값 처리하기
다시 생각해봅시다. valueFor()의 에러가 발생하는 케이스를 처리해야 하기는 하지만. 일단 더 중요한 여러 쌍의 이름/값을 처리하는 테스트를 추가해보겠습니다.
실패하는 테스트 만들기 단계입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가변 개수의 항목을 다룰 때 0개일 경우, 1개일 경우, 3개인 경우에 대해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미 0, 1에 대해서는 테스트했기 때문에 3개일 경우를 테스트해보겠습니다.
public void testMultipleNameValuePairs() {
QueryString query = new QueryString("name1=value1&name2=value2&name3=value3");
assertEquals("value1", query.valueFor("name1"));
assertEquals("value2", query.valueFor("name2"));
assertEquals("value3", query.valueFor("name3"));
}
여기서 핵심 메소드는 valueFor() 입니다. count에 대한 부분은 다음에 작성해보겠습니다.
코드를 작성해봅시다. 다시 한번 split()을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public String valueFor(String name) {
String[] pairs = _query.split("&");
for (String pair : pairs) {
String[] nameAndValue = pair.split("=");
if (nameAndValue[0].equals(name)) return nameAndValue[1];
}
throw new RuntimeException(name + " not found");
}
조금 hack 인 것 같지만 일단 테스트는 통과했습니다.
[Note]
완벽한 코드를 얻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테스트에 통과하는 코드를 빠르게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스트 코드를 통해 제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빠르게 hack 한 부분을 정리해나갈 수 있습니다.
리팩터링 단계입니다. valueFor()가 hack 하게 보였기 때문에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nameAndValue와 RuntimeException 쪽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RuntimeException쪽이 더 안좋은 것 같아서 여기부터 고쳐보겠습니다. 자바 컨벤션은 이 부분을 Exception 처리하는 것보다는 null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이미 to-do 리스트에는 이름이 없는 경우에 대해 테스트를 해야한다는 것을 적어둔 상태입니다. null을 반환하는 것이 더 올바른 동작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테스트 로직이 3번 중복이 되었네요. 이제는 리팩터링을 해주는 것을 고려해볼까요? 테스트들의 중복된 부분을 QueryString 객체를 매번 재구성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QueryString의 생성자에 들어가는 매개변수는 다 다르기 때문에 당장은 테스트에 대한 리팩터링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목록에서 해당 부분을 지우겠습니다.
사실, 코드는 생각보다 꽤 괜찮아 보입니다. 너무 엄격하게 본 것 같네요.
여러 쌍에 대한 count() 구현
다시 생각해봅시다. &(ampersand)를 연달아서 여러번 사용했으면 어떻게 하죠? 이에 대한 테스트를 해야한다고 메모에 추가하겠습니다. 일단은 count 메소드를 여러 쌍이 입력으로 들어왔을 때에도 잘 동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실패하는 테스트를 만들어봅시다. 테스트에 count() 검증을 추가하였습니다.
public void testMultipleNameValuePairs() {
QueryString query = new QueryString("name1=value1&name2=value2&name3=value3");
assertEquals(3, query.count());
assertEquals("value1", query.valueFor("name1"));
assertEquals("value2", query.valueFor("name2"));
assertEquals("value3", query.valueFor("name3"));
}
코드를 작성해봅시다. valueFor()에서 작성했던 코드를 살짝 참고해서 수정하였습니다.
public int count() {
String[] pairs = _query.split("&");
return pairs.length;
}
이렇게 작성하면 녹색바는 나오지만 바로 리팩터링을 하겠습니다. 이 코드는 빈 쿼리 문자열이 들어오면 바로 실패하게 됩니다. split은 분할할 문자를 찾을 수 없을 때 원래 문자열을 반환합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호 구문(Guard Clause)를 추가하겠습니다.
보호 구문
비정상적인 조건을 if에서 검사한 다음, 조건이 참이면(비정상이면) 한수에서 빠져나오게 함.
(리팩터링 2판, 10.3장, 360 페이지)
hack 하게 보이긴 하지만, 일단 테스트에 통과하고 개선해보는 것으로 해보겠습니다.
public int count() {
if ("".equals(_query)) return 0;
String[] pairs = _query.split("&");
return pairs.length;
}
리팩터링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리팩터링을 해야할 것 같네요.
count와 valueFor 사이에 함수 중복을 고쳐보겠습니다.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처음에 고려했었던 HashMap을 도입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valueFor 부터 수정해보겠습니다.
public String valueFor(String name) {
HashMap<String, String> map = new HashMap<String, String>();
String[] pairs = _query.split("&");
for (String pair : pairs) {
String[] nameAndValue = pair.split("=");
map.put(nameAndValue[0], nameAndValue[1]);
}
return map.get(name);
}
[Note]
HashMap으로 리팩터링을 하면서 이름을 찾을 수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예외가 제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테스트는 작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to-do 리스트에서 제거하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이 코드는 valueFor를 부를때마다 query string을 파싱합니다. 이 부분을 생성자로 옮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스트를 해보면 testNoNameValuePairs 테스트가 실패할 것입니다. 이 부분도 이전과 같이 보호 조항을 추가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리팩터링을 거치니 테스트와 프로덕션 코드 깔끔하고 보기 좋습니다.
public class QueryStringTest extends TestCase {
public void testOneNameValuePair() {
QueryString query = new QueryString("name=value");
assertEquals(1, query.count());
assertEquals("value", query.valueFor("name"));
}
public void testMultipleNameValuePairs() {
QueryString query = new QueryString("name1=value1&name2=value2&name3=value3");
assertEquals(3, query.count());
assertEquals("value1", query.valueFor("name1"));
assertEquals("value2", query.valueFor("name2"));
assertEquals("value3", query.valueFor("name3"));
}
public void testNoNameValuePairs() {
QueryString query = new QueryString("");
assertEquals(0, query.count());
}
public void testNull() {
try {
QueryString query = new QueryString(null);
fail("Should throw exception");
}
catch (NullPointerException e) {
// expected
}
}
}
public class QueryString {
private HashMap<String, String> _map = new HashMap<String, String>();
public QueryString(String queryString) {
if (queryString == null) throw new NullPointerException();
parseQueryString(queryString);
}
public int count() {
return _map.size();
}
public String valueFor(String name) {
return _map.get(name);
}
private void parseQueryString(String query) {
if ("".equals(query)) return;
String[] pairs = query.split("&");
for (String pair : pairs) {
String[] nameAndValue = pair.split("=");
_map.put(nameAndValue[0], nameAndValue[1]);
}
}
}
마무리
아직 다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더 구현해야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이제 남은 부분은 직접 구현해보시죠. 아주 작은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고 매번 리팩터링을 해야한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나머지 부분은 다음에 이어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