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전문가 되기
소프트 스킬 - 존 손메즈
전문가가 된다는 건 사고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두려움, 게으름, 미루는 버릇, 자기 회의 등에 휘둘리는 일은 비전문가처럼 생각할 때 발생한다. 비전문가는 약속을 어긴다. 비전문가는 포기한다. 비전문가는 역경에 굴복한다. 전문가가 생각하는 방식은 이와 다르다. 전문가는 약속을 지키고 자신이 맡은 일을 완수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 최고의 나를 꺼내라(The War of Art), 스티븐 프레스필드 -
전문가는 약속을 지키고 맡은 일을 완수하며 역경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전문가는 약점을 묵묵히 극복하고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개발자에게 전문성이랑 큰 자산 중 하나다. 전문가답게 처신하고 전문가 대접을 받아야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전문성이 있어야 자부심을 느끼며 더 기분 좋게, 더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경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전문가다.
간단히 말해 전문가는 맡은 일과 경력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때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줌질이 정상 범위 이하로 떨어져도 좋으니 최대한 빠르게 코드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상상해보자. 어떻게 하겠는가? 이러한 요청을 반복적으로 받는다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각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주장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어떤 원칙을 지키는가? 스스로 지키는 품질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전문가 라는 이름은 노력하여 얻을 만한 가치가 있다. 일을 맡겼을 때 제대로 완수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전문가다. 전문가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입에 발린 말을 하지 않고, 불가능한 부분이 있을 때나 잘못된 길로 가려고 할 때 알려준다.
전문가라고 해서 모든 답을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자신의 기술 수준을 철저히 파악해두고 발전하고자 꾸준히 노력한다. 전문가는 답을 모를 때 스스럼없이 인정한다. 그런데도 결국 해결책을 찾아내리라 믿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은 전문가라면 스스로 설정한 높은 작업 품질 수준을 한결같이 지킨다는 점이다. 구급차를 불러야 할 정도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
전문가
- 자신이 지킬 원칙을 세워둔다.
- 임무를 제대로 완수한다.
- 틀린부분, 모르는 부분을 스스럼없이 인정한다.
- 한결같다.
- 책임을 진다.
비전문가
- 다른 사람이 시킨 일을 한다.
- 작업을 끝내는 데 의의를 둔다.
- 뭐든지 아는 척한다.
- 믿고 의지할 수 없다.
-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좋은 습관을 길러라
전문가가 되려면 좋은 습관부터 길러야 한다.
매일 별 고민 없이 습관에 따라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이게 된다.
인생을 바꾸려면 먼저 습관을 바꿔야 한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나쁜 습관은 고치기 어렵고, 새로운 습관은 쉽게 길러지지 않는다.
그래도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전문가다운 습관을 길러야 한다.
회의/미팅 전에 미리 할 말을 준비하자.
매일 계획을 세워서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자.
위 두 가지 예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가 길러야 하는 습관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스스로 설정한 전문성의 기준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습관을 길러야 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습관을 바탕으로 일관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관성이 있어야 다른 이들이 당신을 신뢰할 수 있다.
옳은 일을 하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기술적으로, 윤리적으로 어려운 문제에 자주 부딪힌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이 두 가지 면을 모두 고려해서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보통 기술 문제는 윤리 문제에 비해 더 객관적이므로 해결 방안이 여러 개 있을 때 최선의 안을 고르는 것도 쉬운 편이다. 하지만 윤리 문제는 때로 정답이 없다. 간혹 명확한 답을 내지 못할 때도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러한 신념을 지키느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는 필요할 때 “아니요.”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가 고용주라 하더라도 말이다. 밥 마틴은 전문가라면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설사 해고되는 한이 있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눈앞의 득실만 따져보면 잃는 게 많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옳은 쪽을 선택할 때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전문가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비전문가는 일의 우선 순위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느라 쓸데 없는 부분에 시간을 허비한다. 반면 전문가는 해야 할 일을 가능하고 우선 순위를 정한 뒤 업무에 착수한다.
[Note] “아니요.”라고 말할 여유가 전혀 없다면 어떻게 하나요?
원래 말로 하기는 쉬워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아니요” 라는 말 한마디로 엄청난 비극의 서막이 열릴 수 있다.
생계를 위해 일이 꼭 필요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되도록 노력하라. 일자리를 꼭 지켜야 한다면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다.
그러면 선택지는 줄어들 것이고 다른 이들이 당신을 마음대로 휘두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빠져나오라. 직장을 잃을까 두려워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다시는 처하지 않도록 돈을 모아라.
윤리적 고뇌를 계속하지 않아도 되는 직장, 개인 의견이 존중되는 직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타협하지 말고 꾸준히 자기를 계발하라
전문가는 자기가 만드는 결과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 처음부터 원하는 수준을 낼 수 없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자기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날이 온다.
여기서 문제는 많은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수준에 이를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난관을 헤쳐나가는 쪽보다 목표를 낮추는 쪽을 선택한다는 게 문제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세부 사항까지 모두 정해둔 품질 기준에 미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이 하는 일의 모든 영역에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 일부 기준을 낮추면 어느 순간 다른 영역까지 침범한다. 이렇게 한번 타협하기 시작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 백만장자 마인드의 비밀, 하브 에커 -
전문가라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라. 물론 약점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 자신의 강점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게 더 현명하다.
자신이 설정한 높은 기준에 도달해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자신의 기술 수준을 잘 알고 이를 향상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일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무엇을 배우기 위해 늘 노력하라. 적당히 만족하는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항상 발전을 꾀하라.
실천하기
- 자신이 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반대로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어떤 습관이 있는가? 나의 하루를 지켜보면서 최대한 많은 습관을 찾아보라. 이를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두 부류로 나누라. 그 다음에는 길러야 할 좋은 습관을 찾고, 실제로 이 습관을 어떻게 기를지 계획까지 세워보라.
-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을 잘 아는 2~3명에게 당신의 좋은 습관 2개, 나쁜 습관 2개를 알려달라고 부탁하라. 그들이 당신을 정확히 알아서라기보다 자기 자신을 평가하려면 자신이 남들에게 어떤 인물로 여겨지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아니요.” 라고 말한 때가 언제인가? 아직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이 없는가? 만약 상사가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일을 지시한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아라.